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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⑨ | 시장에서 식재료 구경하는 거 제일 좋아!(그랜빌 양조장, 스틱 페퍼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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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ngmin 2024. 3. 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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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창밖의 푸른 나무를 보며 눈을 뜬다.

하루의 시작을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 나무를 보며 시작한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밴쿠버에서 배우고 있다.

아침이 평화롭고 조용히 행복하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작고 조용한 행복들이 쌓이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은은하게 나를 지탱하는 순간들-

오늘도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텀블러에 담는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내릴 때 행복하다.

내가 밴쿠버에 오고 동생 찬은 심하게 아팠다.

어려서부터 나는 자잘하게 많이 아프고 찬은 크게 한 번씩 아팠는데 이번에도 크-게 아팠다.

그리고 몸이 좀 괜찮아져서 처음 나와 햇살 맞는 중.

 
 

오늘은 오랜만에 외식을 하자고 해서

제리코 해변에 있는 파스타 집에 왔는데 휴무였다.

구글에는 분명 열었다고 했는데..

 

 

 

 


Breka bakery & cafe Kitsilano

3750 W 4th Ave, Vancouver, BC V6R 1P3 캐나다

결국엔 또리카에 왔다.

가볍게 샌드위치와 커피 먹기 너무 좋다. 가격도 적당해서 더더 좋은 곳.

평소에 좋아하던 샌드위치가 없어서 새로운 샌드위치에 도전했다.

근데 내가 시킨 거 당근이 너무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좀 덜어내고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당근 투 머치..
 
 

한국은 앉는 자리 먼저 확보하고 주문하는데, 캐나다는 주문 먼저 하고 자리를 잡는다. 사람이 많을 땐 주문부터 하는 문화 이해가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날이 좋으면 공원 가서 먹으면 되지만 춥고 그러면.. 어..

 

 

 

 


예리코 비치 공원 Jericho Beach Park

3941 Point Grey Rd, Vancouver, BC V6R 캐나다

 

제리코 해변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깔깔 웃는 소리가 들린다. 어렸을 적 운동회에서 했던 박 터트리기를 하고 있는데, 여기는 박이 아니라 앵무새를 터트.. 어? 새 터트리는 거 넘 잔인한 것 같은데..

찬과 나

 

찬은 밴쿠버에서 여기, 제리코 해변이 가장 좋다고 했다. 처음 밴쿠버에 왔을 때 이 해변 근처에서 살아서 운동도 산책도 많이 했던 곳이라고. 스탠리 쪽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바다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곳에선 도시와 바다가 함께 보여서 좋다고 했다.

나는 캐나다가 아름다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있던 찬이 이런 풍경을 보아서 다행이라고.

 
 
보정하지 않은 바다, 도시, 사람, 동물들.

 

그랜빌에 가기로 했다. 교통카드 충전을 못 했다고 나보고 자전거 타고 오라고..

그럼 또 네- 하고 타고 가는 누나입니다. 왜냐면 나 자전거 조아하니까~

 

 

 

 

해 질 녘 그랜빌은 그림자가 아름답다.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그림책을 구경했다.
 
 
 
 
 

새로운 식재료 구경은 재밌어 / 와, 김치다!
 
 
 
 
 
 
 
 

그리고 북적북적한 시장을 구경한다. 맨 마지막 사진(초코바 레이어 케이크 같은)은 나나이모 섬에서 시작된 유명한 디저트인데, 나나이모바 라고 부른다고 한다. 맨 아래는 초코와 견과가 섞인 꾸덕꾸덕한 질감의 시트이고, 위에도 초코 레이어드. 많이 달지 않아 맛있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36989&cid=43667&categoryId=43667

 

너나이모 바

캐나다의 초콜릿 디저트로,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크래커 위에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을 얹은 후 다시 초콜릿을 펴 바른 형태임. | 외국어 표기 | nanaimo bar(영어) |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컬럼

terms.naver.com

 

 

 
 
 

 

그리고 스틱 페퍼로니를 먹으러 왔다.

나에게 페퍼로니는 페퍼로니 피자위의 짠 소시지가 전부였는데, 여긴 간단한 맥주를 마실 때 페퍼로니 바를 먹는다.

너무 신기하다. 오리지널 맛을 하나 샀다.

 

 

 

 
 

엄청 유명한 베이글 가게라고 한다.

이 가게는 하루 지난 베이글을 봉지로 싸게 파는데,

우리는 샌드위치 해먹을 거라 전날 베이글을 거의 절반 가격인 $6로 값싸게 구매해 왔다.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 Granville Bridge

Granville Bridge, Vancouver, BC V5Y 1V4 캐나다

 

동생 찬이 힘들 때마다 걸었다는 다리.

날씨가 좋으면 미국의 베이커 산이 보인다고 한다.

찬과 산책을 하면서 몇 번이나 캐나다가, 밴쿠버가 아름다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을 찬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다. 누나는 누나인가 보다.

 

 

 

 

 

 

그랜빌 양조장에서 구입한 맥주. 초콜릿 맛이 아주 강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초콜릿 향이 이렇게 강한 맥주는 처음이었는데, 완전 취향 저격! 6번들로 사서 페퍼로니랑 냠냠.

 

이렇게 끝난 하루. 찬과 걸으며 아주 많은 대화를 했다.

살면서 다시 찬이랑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없을 걸 잘 알아서 이 시간들이 참 귀하다.

 

오늘도 작게 작게 행복했다.


오늘의 움직임

* 11일차 걸음: 17,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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