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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I] 26년 2월의 물건들 | 홍콩 미니 택시, 파이어킹 머그잔, 디즈니랜드 모자, TVS 나일론 쇼퍼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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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ngmin 2026. 3. 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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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정의 소비 일기 | 2026년 2월의 물건들

 
2월엔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마일리지를 써야 한다는 압박에 시작된 여행이라, 아무 생각 없이 티켓을 끊었는데... 알고 보니 ‘해피 뉴 이어‘ 춘절 기간.

이 기간엔 홍콩에 사람이 평소보다 몇 배는 많다고 했다. 사람만 많으면 괜찮은데 덕분에 숙소는 두 배 비싸지고 가게도 문을 다 닫는다고. 가기도 전에 기가 빨린 내향형 인간은 홍콩에서 코도 지갑도 베이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고, 예쁜 물건을 보면 눈이 머는 내 취향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많이 참았지만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한 물건들을 소개한다.(그래도 선방했다)
 
♦︎ 아, 홍콩 여행기는 여기에서-
https://ourwarmcamp.tistory.com/110

 

Hongkong | 그러니까 왜 홍콩이었냐면

왜 하필 홍콩이야?여행을 간다는 말에 사람들은 꼭 물었다.그때마다 뭐라 답하기가 어려웠다. 그러게, 난 왜 갑자기 거기를. 질문들을 받고 곰곰이 생각했다.- 홍콩의 영화들 때문일까, 음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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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브랜드 미리보기
- 앵커호킹, 디즈니, TVS

 
 


 
 

1. 홍콩 택시 장난감

빨간 택시를 보고서야 홍콩에 왔음을 실감했다. 각 나라마다 택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홍콩의 빨간 택시는 홍콩 분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했다. 어딘가 낭만적인데 어딘가 정신 사나운. 평소 자동차 피규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장난감 가게에서 택시 장난감을 구했다.

 

 
여행은 물건들로 자주 기억된다. 책상 위에 놓인 빨간 택시를 볼 때마다, 맞아 나 홍콩 다녀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달가. 밀크티 커피 진짜 맛있었는데..

나중에는 택시를 한 번 탔다. 매일 25,000보를 걷다 보니 캐리어를 들고 숙소 옮길 자신이 없어서. 기사님은 사람도 차도 많은 동네를 쌩쌩 달렸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시내를 통과했다.

아무래도 홍콩은 조만간 또 가게 될 것 같다.
 

훙힝 토이(鴻興玩具)

제품명 | 
브랜드 | 
구입처 | 훙힝 토이(鴻興玩具) 19 Tai Yuen St, Wan Chai, 홍콩 | 구글 지도
구매 가격 | HKD 19(한화 3,515원)

 
 
 
 



2. 파이어킹 | 화이트 머그잔
 
홍콩에 가기 전, 영화 <화양연화>를 다시 보았다.


츨처: 화양연화



 
서로의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서 배우자를 기다리다 어느 순간부터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빠져서는 안 될 사랑에 빠지고 만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장만옥 미모에 한 번, 양조위 눈빛에 한 번 숨이 멈춘다. 그러다 문득 시선이 머문 것은 두 사람 앞에 놓인 옥색 접시들이었다. 바로 파이어킹 제품들이다.
 


이 컵은 불투명한 색도 아름답지만, 쉐잎과 핸들이 참 예쁘다.



 
파이어킹(Fire-King)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 앵커호킹(Anchor Hocking)에서 생산된 내열 유리 식기 브랜드로, 현재는 단종되어 빈티지 제품으로만 구할 수 있다. 밀크 글라스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과 단단한 내구성 덕분에 지금도 수집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라인이라고.
 

 
영화 <화양연화>에 등장하는 ‘제디트(Jadeite)'라인 역시 파이어킹의 대표적인 패턴 중 하나인데, 생산량이 많지 않아 빈티지 시장에서도 비교적 구하기 어려운 편이다.(또 구하면 구하지만!) 보통 컵 앤 소서 한 세트가 상태에 따라 5~8만 원 정도에 거래된다. 우연히 들른 홍콩의 학데이(Hakdei)에서 컨디션 좋은 파이어킹 제품을 여럿 발견했는데, 마음은 옥색을 사야지 싶었으나 눈은 자꾸 하얀 컵에 가는 걸 어떡하나..
 
가격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것보다 조금 더 비쌌는데 일단 컨디션이 좋았고.. 무엇보다 홍콩에서 사고 싶었다. 다 <화양연화> 때문이다.
 
 

홍콩 Hakdei(黑地)&amp;amp;nbsp;

제품명 | 화이트 D-핸들 머그컵
브랜드 | 앵커호킹(Anchor Hocking)
구입처 | 홍콩 Hakdei(黑地) 홍콩 Mong Kok, Shanghai St, 618號地下G04c | 구글지도
구매 가격 | HKD 280 (한화 51,800원 / 비싼 편)

 
 
 


 

3. 디즈니 모자
 
이번 디즈니 랜드는 입장권부터 약 18만 원.
 
성수기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나는 춘절 며칠 전으로 tier3(총 4단계 중 3단계), 티켓 값이 아주 비쌌다. 참내, 입장권이 18만 원이라니... 이것저것 추가하니 20만원이 금방 넘었다. 들어가서는 절대 절대 돈을 쓰지 않겠다 다짐 했으나 이 모자를 만나 버렸다. 진짜 귀여웠던 키링들도 꾹 참았는데, 모자는.. 고양이가 생선 가게를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나...
 

 
내가 반한 디즈니 모자는 짙은 네이비 캔버스 재질의 캡 모자로, 1928년의 흑백 미키부터 필하매직을 지휘하는 1940년 미키를 지나 지금의 미키까지, 미키의 역사가 자수로 새겨져 있다.

모자를 보는 순간 모자를 쓰고 다니는 내가 상상되었다. 어떤 옷을 입어도 이 모자를 쓰면 조금 더 명랑해 보이고 산뜻해질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귀여웠다. 귀여우면.. 답이 없다. 휴, 내 거네! 보자마자 알게 된 모자는 자연스레 내 모자가 되었다.
 


이 모자는 거꾸로 써야 더 귀엽다
핑크는 미니, 네이비는 미키!


 
 

제품명 | ?
브랜드 | 디즈니
구입처 | 홍콩 디즈니랜드 기념품샾
구매 가격 | HKD 179 (한화 32,666원)

 
 
 
 


4. TVS | 나이론 쇼퍼 백
 
TVS를 얘기하려면 우리 동네 단골 카페
노트르에 대한 기억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4년 전, 새로운 동네에 이사 오고 자전거를 타고 동네 탐색을 하던 중에 오렌지 빛이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그 빛에 이끌려 들어갔더니, 내가 좋아하는 테라코타 빛이 가득. 당시엔 빈티지한 의자도 많고 번거롭지만 낭만적인 LP가 재생되고 커피와 책이 있었다.
 

 
그곳은 커피를 내어주는 방식도 조금 특이했는데, 아이스 음료의 경우 처음 보는 법랑 컵에 내어주고 그 아랜 배가 그려진 니트 컵받침을 깔고 다시 법랑 소서를 함께 내어줬다. 컵에 비해 조금 큰 법랑 소서가 작은 트레이 역할을 했는데 구성이 신기해 어디 제품인가 보았더니 캅카.

오, 이런 컵도 있구나. 캅카 인스타를 검색해 보다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사 간다는 게시글이 있었는데 그게 도버 빌리지라는 곳이라고 했다. The village shop은 도버 빌리지 안에 있는 빈티지 샵이고... 아니, 커피 마시러 카페를 갔을 뿐인데 인터넷은 나를  TVS까지 데려다 두었다.
 
 
 

 
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TVS는 귀엽고 빈티지한 물건이 많은 샾이다. 최근에 원그로브몰에 매장이 생겼다고 구경 간 김에 홍콩에서 쓸 나일론 가방을 하나 샀다.

TVS는 인도에서 재활용 소재로 여러 물건을 제작하고 있다는데, 일단 색 합격. 인도 좋아 인간이라 또 합격. 나일론이라 가볍고 약간의 방수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았는데, 세상에 여행지에서 하루 만에 터졌다. 카메라 등이 있으니 무게 때문인가 싶은데 속상. 아주 마음에 들었어서 더 슬펐다.
 
터진 가방은 버리지 않고 집에 가져와 물건을 담아 세워두는 형태의 오브제로 두었다. 색이 마음에 쏙 들었기에 아쉬움이 크다. 다음엔 캔버스 재질의 핑크 가방을 사볼까 고민 중.(돋보기도 갖고 싶다ㅋㅋ) 무튼 테라코타 빛이 가득한 세계관의 TVS, 여행 다니며 꼭 물건 사는 사람들, 빈티지 러버, 투박하지만 따듯한 톤을 좋아한다면 꼭 좋아할 것. 근처에 있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
 

그래도 가방 메고 예쁜 사진도 찍었다

제품명 | Nylon Shopper Bag 나일론 쇼퍼 백
브랜드 | TVS(The Village Shop)
구입처 | TVS 원그로브점
구매 가격 |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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