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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부스

our warm camp/CULTURE

by Chungmin 2024. 3. 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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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주)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고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1994년 처음 시작되었다. 매년 볼거리가 많아 국제 도서전과 함께 꼭 챙기는 전시라 올해도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코엑스 A홀부터 D홀까지 전시관 전체를 활용하는 대규모 전시라,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가기를 추천한다.(텀블러에 커피도 필수다)

 

 

 

 

현장티켓 구매하는 법

코엑스 입구에 설치된 배너 속 QR을 인식해 간략한 정보와 설문조사를 입력하면, 화면에 새로운 QR이 생성되고 그 화면을 티켓 부스에 보여줘야 구매를 할 수 있다. 요즘 이런 행사에선 모두 모바일을 활용해 편리하고 신속하지만, 상대적으로 디지털이 서툰 사람들에겐 입장도 힘들겠단 생각을 한다.

 

 

 

 

 

 

 


융코리아/에르코

B-721

 

얼마 전 친구와 이사를 가면 스위치를 예쁜 디자인으로 바꾸고 싶단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인지 융코리아의 부스가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 우선 스위치라는 인테리어 자재를 하나의 작품처럼 전시한 게 인상적이었다. 직접 스위치의 종류를 볼수 있을 뿐 아니라, 만져볼 수 있어 좋았다. 스위치의 종류와 촉감이 이렇게 다양한지 처음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곤 옆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예시 사진들이 놓여 있어 '이 스위치를 사용한다면'이란 상상도 가능하게 했다.

 

 

더불어 대표 스위치들을 분해해 전시해 둔 점도 재밌었다.
스위치 디자인을 하나의 그림처럼 전시해 둔 점이 가장 좋았다. 일단 예쁘니까 보게 되었다.

 

 

 


모스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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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이름과 가구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구성에 이끌려 들어간 모스카펫. 

 

 

 

 

 


 

 

리빙페어에선 궁금했던 조명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어서 좋다. 더불어 이 시즌에 세일을 많이 해서 눈여겨 보고 있던 조명이 있다면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작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문구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었다. 펜코 부터 시작해 교보문고의 문보장까지 입점해 있었다.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세부 카테고리가 생성될 수 있는가 생각했던 것 같다. 문구 관련 브랜드는 다른 페어나 전시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갔다.

 

 

 

비알레띠에선 신제품 위주로 봤다. 처음 보는 제품이네 생각해서 보면, 역시나 신제품. 출시한 지는 꽤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돌체 앤 가바나와 콜라보한 제품도 실물로 구경할 수 있었다.

 

빈백을 호텔 키처럼 표현한 게 귀여웠다.
방음 부스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조명으로 활용하는 점이 재밌었다.

 

 

 

 

 


P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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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티는 처음 보는 브랜드였으나, 부스의 컨셉이 명확해 눈이 갔다. 공항이나 기차의 정류장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 같은 패리티는 부스만 봐도 여행과 관련된 곳이구나 예상할 수 있다. 브랜딩 론칭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공간이라고 한다.

 

 

 

 

콘셉트가 좋고 기존 팬이 많아도 제품이 예쁘지 않으면 브랜드의 매력이 반감되는데, 여긴 일단 백팩이 귀엽고 예뻤다. 가방마다 달려있는 초록택엔 4컷 만화 같은 귀여운 캐릭터가 그러져 있어 작은 위트를 더한다. 가방의 수납도 넉넉하고, 스트링 자체에도 패턴이 들어가 은은한 포인트가 된다. 베이지 색이 예뻐서 당장 구매하고 싶었지만, 집에 백팩만 7개.. 아쉬움에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쏙 들었다. 다음에 백팩을 사게 된다면 패리티 가방을 사지 않을까? 당장 매고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페어가 재밌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브랜드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셉 자체가 정류장이라, 기차 혹은 공항에서 만날 것 같은 스탬프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백팩 뒤로는 여행 캐리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캐리어 내부는 위의 사진처럼 공간이 잘 나뉘어져 있어서 '여행갈 때 딱이겠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벤트 중 하나였는데, 바로 캐리어의 비밀번호를 맞추면 그 캐리어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였다. 3번의 기회가 있는데 실패하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면 추가로 1번 주는 등 귀여운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비밀번호를 맞추는 건 하늘의 별따기겠지만 기획 자체가 귀엽고 여행과 어울리고 쉬워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던 것 같다.

 

 

 

제품군이 백팩과 캐리어 뿐이라 작은 편인데도, 사람이 많았던 부스. 예상 가능한 컨셉과 기획이었지만 여행 시즌이 다가오며 한 번 더 눈이 갔다.

 

 

 

 

 

 


솔티앤스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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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입구부터 화려한 솔티앤스웨티. 처음엔 입구가 예뻐서 호기심을 자극했고, 들어가서는 디테일에 놀랐다. 솔티앤스웨티는 사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sns에서 한번쯤 본 요가매트 제품이다. 여러 제품 중에서도 경기장 트랙 모양의 모양이 가장 유명하다.

 

 

 

솔티앤스웨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포토존이 많았다는 점. 특히 이 포토존이 요즘 유행하는 즉석사진 부스처럼 천장에 붙어 있어, 카메라를 자꾸 들게 했다. 더불어 거울이 천장에 붙어 있으니, 바닥에 깔린 매트가 자연스럽게 함께 찍혔다. 거울 아이디어 누가 낸 걸까, 성공적이면서도 힙하다...!

 

 

 

보통 요가매트는 사용할 때만 펴고 다시 말아 넣어두는데 솔티앤스웨티는 예쁜 요가매트를 러그처럼 계속 펼쳐두라고 제안한다. 부스에선 일상 속에서 러그처럼 활용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매트 디자인 자체가 예쁘니 같은 디자인으로 다양한 제품군도 판매하는 듯했다. 더불어 귀여운 엽서 같은 문구도 있고, 뽑기도 있었다. 저 뽑기는 작년 국제 도서전에서 엄청 많이 봤는데, 페어에서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같다.(그러면서도 반응이 좋고)

 

 

 

이 브랜드의 전시 구성도 재밌었다. 우선 예쁜 입구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여러 포토존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포인트를 만들어 주며, 일상 속에서 매트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를 부스 인테리어로 확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브랜드가 소개된 잡지 등을 보여주며 매트와 함께하는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남원 백향과 아이스크림🍦

진짜 최고 맛있었다

 

C홀에 들어서는 순간 남원 백향과 아이스크림 시식이 반긴다. 전시관 전체 공기가 좀 더웠고 구경하느라 딱 지쳤을 때, 한 스푼 가득 뜬 노란 아이스크림을 시식해 보라며 손에 쥐어준다. 생각보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좋다. 가격은 한 팩에 3,500원, 두 팩에 6,000원. 집이 가깝다면 포장해서 가도 좋겠지만, 일단 한 팩 먹으며 C홀을 구경하기에 좋다. 달달구리하고 시원한 맛이 피곤을 씻어준다. C홀 투어 시작 전에 우선 입에 무언가를 넣고 시작하자. 그게 백향과 아이스크림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3층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들

 

 

 


<행복이 가득한 집> x 오뚜기

 

<행복이 가득한 집>가 주관하고 오뚜기가 후원한 <Home: Sweet Home> 전시. 기획 의도와 전시를 풀어내는 지점이 재밌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리빙페어 책자에선 이 전시를 기획한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도 읽을 수 있다. 이 전시에선 취향이 가득 묻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방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 사이사이 숨어있는 오뚜기의 굿즈와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10개의 방을 모두 돌아보고 나면 가운데에선 두 브랜드의 관련 책을 볼 수 있고 정기 구독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10개의 방에는 오뚜기 뿐 아니라 한아조, 카페 뮤제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성되었다. 예를들어 목욕을 좋아하는 삼촌의 취향을 담은 방에선 한아조가 만든 비누와 함께 오뚜기 굿즈가 조화롭게 보인다. 

 

 

 

 

 

 

 


TVS : TheVillag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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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가위가 되게 투박하고 예뻤다. 다음에 사야지~!

 

TVS를 알게 된 건 동네에서 좋아하는 공간인 카페 노트르 덕분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우연히 주황빛이 가득한 가게를 발견했고 그곳은 동네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가 된다. 배를 형상화한 인테리어도 좋았는데 공간에 주황빛이 가득해서 어딘가 따듯하면서도 거친 느낌이 드는 게 좋았다고 해야 할까. 카페 노트르에선 아이스 음료를 캅카라는 법랑 브랜드에 내어 주시는데, 처음 보는 브랜드라 신기해 검색해 보니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만든다는 글을 보았다. 새롭게 만든 공간이 Dover Village라는 곳이었고, TVS는 그 속에 있는 작은 편집샾의 이름이었다.

 

리빙페어에 참여하는지는 몰랐다가 인스타 스토리를 보며 알게 되어 방문했다. 멀리서도 주황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작은 부스 안에서도 여행과 모험을 즐길 것 같은, 투박하지만 따스한 느낌이 담겨있다. 다양한 배 모형들과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는 소품들이 가득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저 열기구 장식은 조금 더 큰 집에 가면 천장에 여러 개 매달아 두고 싶다. 리빙 페어에 가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를!

 

판타지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공간이다.

 

 

 

 

 


그린무어

D_002

 

C홀과 D홀 사이에 거대한 정원처럼 놓인 그린 무어. 이전 페어에서도 봤던 것 같은데(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와 구성이 비슷한 것 같았지만 다시 봐도 놀라운 부스다. 우선 압도적으로 규모가 커서 실제 정원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영국 프리미엄 가드닝 스타일을 제안하는 편집샵으로 구경을 하다 보면 나만의 정원을 꾸미고 싶단 생각이 든다. 이국적인 물건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티하우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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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우스 일지는 차, 향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이루향서원의 브랜드다. 페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부스에선 차 도구를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를 마셔볼 수 있다. 차를 내리는 모습이 공간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든다.

 

 

 


전시 가이드를 휴지 뽑듯이 만들어 두었다.

 

 

올해는 페어에 어떤 카페가 들어와 있을까?
귀엽다
귀엽다2
(좌) 예뻤던 나무 거울 (우) 나무 사이에 자연스러운 구멍이 아름다운 테이블
눈이 한 번 더 갔던 lp 테이블과 커피 테이블
거대한 시몬스의 부스. 오히려 거대해서 들어가기 망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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