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린캐년 하이킹을 가기로 했다.
많이들 노스 밴쿠버의 캐필라노 협곡에 간다고 하지만 입장료가 무려 $52달러 이상이라고. 가격 듣고 딱 포기하고 무료로 갈 수 있는 린캐년에 가기로 했다. 유료 다리 미니미 버전이지만 주변 풍경이 예뻐서 걷기도 좋고 협곡을 구경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솔직히 밴쿠버 물가 비싸서 매일 도시락 싸서 다니는데.. 입장료는 넘 부담이었다. 오늘도 탄단지과채 잘 챙겨 도시락 꼭꼭 챙겨 길을 나선다.
밴쿠버 대중교통 sea bus
밴쿠버에는 바다를 건너는 수상 버스가 있다. Sea bus라고 부르는데 다운타운과 - 노스 밴쿠버를 연결해 준다. 워터 프론트 역에서 갈아탈 수 있고, 배 자체도 자주 오는 편. 데이 패스로 활용하면 똑같은 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밴쿠버에 며칠 있으면서 느낀 것은
1) 땅 크기에 비해 대중교통이 매우 적다
2) 대중교통 비용이 비싸다(1회 기본 약 3,000원)
3) 그렇다고 걸어 다니기엔 땅덩이가 너무 넓다
차 타고 20분이면 갈 거리를 대중교통으론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면 한 번에 이해가 될까. 밴쿠버 장기 여행자라면 자동차가 필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tip.
밴쿠버의 버스 앞에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장치들이 있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버스 앞에서 버벅거리지 말고 내 자전거 끌고 가서 직접 해보며 연습하자! 나도 자전거 가지고 갔으면 해볼 수 있었을 텐데, 무척 아쉽다.
활용 방법은 밴쿠버 대중교통에서 만든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 지도를 보고 지하철 - sea bus -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린캐년 입구 쪽으로 걸어가는 길.
인터넷이 안된다면 구글 지도 오프라인을 꼭 받아둬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tip.
오프라인 지도를 2개 이상 받아두자. 구글 지도 & 애플 지도 추천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길이 나온다.
Lynn Canyon Suspension Bridge
3663 Park Rd, North Vancouver, BC V7J 3K2 캐나다
공원 입구 벤치에서 동생이랑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다. 집에서 내려온 커피와 도시락을 먹으니 = 점심값 0원!
화장실 앞에 식수대를 활용해 집에서 챙겨온 텀블러에 물을 채운다.
밴쿠버 공원에 들어갈 때마다 보는 표지판들.
등산할 때 단단히 물건 챙기라는 표지판에는 접지력 좋은 등산화를 신자, 핸드폰으로 비상시 연락하자, 여러 사람과 함께 등반하자-가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본 곰 조심 표지판. 어딜 가나 곰 조심하는 방법을 써둔다. 캐릭터로서 곰은 무척 귀엽지만 실제 산에서 곰을 눈앞에서 마주치면 인생 끝나는 거ㄷㅏ.. 🥲
요렇게 생긴 다리인데 사진 속에 동생의 애정이 1도 느껴지지 않는다.
사진마다 나 왜 다 저 모습인 거야..?(인스타 필터 없는 찐 현실)
+
생각보다 다리가 높아 놀랐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걸 예상은 했지만 생각만큼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대중교통으로 이동 시 이동 거리 자체가 길고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무조건 아침 일찍 움직이자!
여름에는 여기서 사람들이 발도 담그며 논다고 한다. 내가 갔던 날도 날이 좀 추웠는데 여자애 둘이 다이빙하고 수건을 두르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런데 지형상 다이빙을 하기엔 좀 위험해 보였는데, 자연은 언제나 거대하고 위험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싶었다. (사고는 한순간이니까..)
오늘은 본격적인 하이킹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위로 올라가지 않고 린 캐년의 다리와 숲을 조금만 보고 철수했다.
Beere Brewing Company
312 Esplanade E, North Vancouver, BC V7L 1A4 캐나다
노스 밴쿠버의 beers 양조장.
가게에 들어가니 맥주를 만드는 큰 통들이 카운터 뒤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신선한 맥주를 찹찹 먹을 수 있는 기회다. 라즈베리 맥주 맛있다고 해서 첫 잔은 가볍게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신맛(베리류의 신 상큼함)이 강했다. 상큼함을 원했지만 이 정도를 원한 건 아니었어 나는..
(하지만 며칠 뒤에 다시 이 맥주가 생각이 났다. sour 강한 맥주의 특징인 것 같다. 마실 땐 어우 셔ㅕ! 하다가도,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
양조장답게 티셔츠나 잔, 모자 등의 굿즈를 판매한다. 캔 맥주로도 판매하고 있다. 집 주변에 이런 가벼운 펍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퇴근 후 친구들과 가볍게 한 잔, 아주 작은 페퍼로니와 함께 먹으며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직접 이곳에서 맥주를 만드니 신선함은 덤!
파이브 가이즈 five guys
집에 들어가기 전 동생과 다운타운 파이브 가이즈에 왔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데 한국에도 입점했다고 한다. 처음 생겼을 때 사람들 새벽부터 오픈런 했다고 하는데, 나는 왜 몰랐지?(원래 이런 트렌드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인데..🫣)
파이브 가이즈에 이해도가 없는데 들어가자마자 한국에서 왜 인기 있는지 알았다. 강렬한 원색으로 일단 힙한 미국 느낌을 준다. 벽에 붙은 글자들은 사실 큰 의미 없는 문장들인데 색이 도드라지는 큼지막한 영어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의미하다.
그런데 밴쿠버 점은 힙함이 강조되기보다는 그냥 밥 먹는 햄버거 집? 약간 어둡고 울적한 느낌도 들었는데, 아마 전체적으로 좀 차분한 분위기(사진 찍지 않고 정말 식당으로서 햄버거만 먹는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파이브 가이즈에선 땅콩을 직접 퍼서 먹을 수 있다. 매장엔 땅콩이 가득 든 자루들이 쌓여 있다. 햄버거 집에서 땅콩을 까먹을 수 있다는 것, 무한이라는 것 등이 한국 햄버거집에선 생경한 모습인 것 같다.
햄버거 사이즈는 큰 것과 / 작은 사이즈가 있었는데, 처음 와봐서 큰 사이즈를 시켰다. 남으면 다음 날 간식으로 먹지 뭐 하는 생각이었다. 베이컨 버거와 햄버거를 하나씩 시키고 콜라와 프라이를 하나 시켰다.
파이브 가이즈의 특징이 있다면 봉투 안에 프렌치 프라이를 넘치게 넣어준다. 작은 컵 안에 프라이를 넣어주는데 프라이가 많아서 전체 봉투에 수북하게 쌓인다. ‘우린 이렇게 많이 준다!’의 자신감 같았달까. 그래서 뜯으면 위와 같이 프라이가 짱 많다. 대신 햄버거 포일에 기름이 묻어 손에 기름을 묻히고 먹어야 한다.
매장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쉬지 않고 제조되는 햄버거들. 매장 한가운데 게시판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나 메모들이 붙어있다.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색감과 삐뚤빼뚤한 그림만 봐도 귀여워! 개인적은 총평으론 정말 기름지고 맛있는 미국 맛 햄버거였다. 한 입 먹으면 자극적으로 맛있지만 햄버거 하나를 다 먹으면 ‘내 혈관 괜찮을까..’ 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국에선 튀긴 베이컨이 올라간 셰이크가 인기라는데 햄버거 + 프라이 + 셰이크까지 먹으면 한 이틀은 밥 안 먹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기름지고 맛있었다.🍔
Winners
햄버거를 배부르게 먹고 근처에 있는 winners에왔다.
곧 밴프-자스퍼 여행을 가려 계획 중인데 두터운 외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동생이 패딩까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해서 두고 왔는데 지금 날씨를 보아 해선 없으면 얼어 죽을 것만 같았다. winners는 쉽게 말해 2차 3차 재고가 모인 아울렛 같은 느낌이다. 대부분 브랜드 제품인데 비인기 템도 있는 듯했고 포장 뜯기만 한 반품 제품도 있는 듯했다. 구제시장처럼 잘 찾으면 쏠쏠할 것 같다.
청재킷과 리바이스 패딩을 입어 보았지만 사이즈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 이날 이후로도 몇 번이나 가서 패딩을 살펴보았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결국 이곳에선 사지 못했다.
오늘의 움직임
* 걸음: 12,668
* 거리: 자동차로는 34분, 대중교통으론 2시간 ㅋㅋ
밴쿠버에서 한 달 살기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달을 살게 되었다. 삶에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한 달 동안 먹고 걷고 즐긴 하루들을 기록한다. 빅잼은 없어서 피식잼은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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