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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⑧ | Deep cove 하이킹 & 꿀맛 허니 도넛

our warm camp/TRIP-log

by Chungmin 2024. 3.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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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차엔 처음으로 유튜브 편집을 시도했다.

회사 노트북은 반납했고 개인 노트북은 여행 오기 전에 오래되어 고장 나는 바람에 동생의 2017년 맥북으로 처음 편집해 보는 중. 윈도우 + 단축키 / 프리미어, 포토샵 + 단축키에 익숙한 사람이라 파이널 컷의 단축키를 익히는 데 한참 고생했다.

캐나다 온 8일 차엔 처음으로 세탁기 사용에 도전했다.

뭐, 세탁은 한국에서도 많이 해서 도전이라고 할 게 있겠냐만 외국에선 모든 게 도전이다.

 

 

 

오늘은 동생이 추천해 준 deep cove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버스를 1시간 반 이상 타야한다.

 

캐나다 버스에서 가장 신기하고 또 재밌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하차 벨이다.

저 노란색 선이 버스 창에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하차 벨을 눌러도 되지만 저 끈을 당기면 하차벨이 울린다.

 

deep cove에 가려면 버스 환승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는 chinatown 쪽에서 갈아타야 한다.

이 동네 골목에는 약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알짝 분위기가 좋지 않아 가능하면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20분 정도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 동네에 꽤 예쁜 브런치 가게나 카페들이 많아 보였다.) 자동차가 없으니 어쩔 수 있나. 잔뜩 경계하고 서서 정류소서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Deep cove

 

약 2시간 버스를 타고 내려 가장 먼저 본 풍경.  가을의 정점이다.
비가 많이 오는 시즌이라 기능성 바람막이는 필수다.
Deep Cove Government Dock

 

deep cove 버스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이다. 약간 비가 와서 구름이 낮은데 해가 쨍쨍한 날에 보면 더 아름답겠다 싶었다. 여름엔 deep cove에선 수상 스포츠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 풍경을 보며 카누나 패들 보트를 타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다.

 

 

파노라마 공원 Panorama Park에 있는 작은 놀이터

 

하이킹하러 가는 길에 있는 파노라마 공원.

비가 와서 가을색 띠는 잎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게 무척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굉장히 고요했다는 점.

캐나다에서 방문한 모든 공원이 대체로 고요했지만 deep cove는 뭐랄까, 고요한 시골 느낌이 들었달까.

산책하기도 좋고 가만히 앉아 있기 좋은 공원이었다.

고요함에 아이들이 놀이터서 노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생글생글한 웃음소리가 기분을 무척 좋게 만든다.

 

 

 


Quarry Rock Hike

83H2+X5 노스밴쿠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비에 젖은 초록색이 상쾌함을 마구 뽐낸다. 젖은 숲의 냄새를 맡고 있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deep cove 하이킹 코스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주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코스다.

(무리하지 않는 선으로 왕복 평균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전 조사 없이 갔기 때문에 아무리 걸어도 나오지 않아

중간에 내려오시는 한국 분들께 물어봤더니 힘들어서 중도 내려가시는 중이라고..

내려갈까? 생각이 드는 지점에서 조금만 더 참고 올라가면 정상이 금방 나온다.

짙은 테라코타 색들이 아름답다.
 아무리 쉬운 코스라고 해도 긴 바지, 긴 팔, 하이킹 신발을 꼭 챙겨 오자. 비가 와서인지 약간 미끄러운 곳이 있었다
정상 뷰-
 

엄청 위험해 보이지만 암벽에 여러 겹으로 되어 있고, 생각보다 완만해서 무섭지 않다.

저렇게 서 있어도 바로 절벽이 아니다. 그래도 사고는 한순간이까 늘 조심조심!

늦가을이고 평일 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주말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어디든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Honey Doughnuts & Goodies

4373 Gallant Ave, North Vancouver, BC V7G 1L1 캐나다

deep cove에서 유명한 도넛 가게!

하이킹 2시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쭉쭉 빠지는데, 도넛과 커피는 이때 먹기 딱 좋은 간식이다. 유명한 가게라서 그런지 조용한 거리에 이 가게에만 사람이 많았다. 커피는 빈 컵을 받아 내려진 드립 커피를 셀프로 마셔야 하고, 도넛은 생각보다 크다. 도넛만 먹기에는 느끼할 수 있으니 커피랑 꼭 같이 먹기를! 커피와 도넛 조합이 무척 좋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고 촉촉하고 적당히 달아서 먹기 좋았다. 맛있었다.

 

 

비 엄청 많이 맞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아-

 

 
 
 
 

집에 왔더니 동생이 아파서 기절해 있었다.

어려서부터 잘 아프지 않는데 한 번 아프면 크게 아픈 동생, 어떻게 내가 캐나다 오자마자 아픈 건지.

 

내가 여기까지 와서 미음을 끓여야겠어?라고 놀리듯 말하다가도

내가 온 다음 아파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며칠 내내 미음을 끓이며 내가 동생이 아니고 누나라서 참 다행이라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의 움직임

* 걸음: 1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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