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트립 D-1.
오늘은 이전에 캐나다에서 만난 선배 집을 놀러 가기로 했다. 여행 전에 한식 차려 주신다며 오라고 하셔서 동생 데리고 총총 가는 중. 참 고마운 분이다. 밴쿠버 오자마자 한 번 만났던 기록은 아래에-
https://ourwarmcamp.tistory.com/46
캐나다에서 동생과 복권을 총 두 번 사보았다. 어떤 복권은 상금이 어마무시해서 만약 우리 당첨되면 여행 딱 접고 돌아와서 상금 타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날은 귀여운 복권 여러 개를 구매했다. $1-2 짜리. 이것도 돈이 아까워서 그나마 가장 저렴한 친구들을 골라서 옆의 의자에 앉아 긁어보았으나 역시나 꽝.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행운이란 없는 것인가!
선배가 집에 초대해 한식을 차려주시고 과일도 내어 주셨다. 동생이 밴쿠버 집에 방문할 때는 생크림에 과일 찍어먹는 걸 사가야 한다고, 그렇게 친구들한테 배웠다고 떼를 써서 (ㅋㅋㅋ) 사갔는데 처음 들으시는 것 같아서 조금 웃겼다. (누나 말 잘 듣자 동생아)
오래전 회사에서 잠시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먼 타지에서 마음을 내어주시는 다정함에 감사하고 또 삶의 태도에 대해 배운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하며 마음에 아주 작은 빛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먼 곳도 구경시켜 주셨다. 아웃도어 월드라는 곳인데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이케아나 데카트론 정도 생각했는데 미국/캐나다 쪽은 다르긴 다르다.
선배 가족과 신나게 구경하고 나온 밖. 하늘이 아름답다.
온종일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신 선배 가족 덕분에 참 하루가 뭉클하고 따듯했다.
오래 잊지 못할 기억 같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가방을 최종 점검한다. 내일 드디어 동생과 둘이 로드트립에 떠난다. 살면서 찬과 나에게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 기회가 참 신기하고 설레고 감사하다.
재밌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더 더 더 많이!
밴쿠버에서 한 달 살기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달을 살게 되었다. 삶에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한 달 동안 먹고 걷고 즐긴 하루들을 기록한다. 빅잼은 없어서 피식 잼은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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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ourwarmcamp.tistory.com/85 [our warm camp: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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